최근 미국 증시의 기술주 조정장이 이어지자 국내 서학개미들이 거의 4개월 만에 사상 최대 규모인 32억 달러 이상의 순매수세를 기록했습니다. '위기는 기회'라는 공식 아래 공격적인 저가 매수에 나선 것인데, 정작 그동안의 대장주였던 엔비디아와 메타는 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리는 기현상이 벌어졌습니다.
4.5조 원의 폭풍 매수, 기술주 급락을 '바닥'으로 본 서학개미
지난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나스닥 지수가 4.0% 급락하는 등 미국 기술주 시장에 강력한 조정이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서학개미들은 이를 이탈 신호가 아닌 '역대급 세일'로 받아들였습니다.
● 역대급 순매수 규모: 주간 순매수액 32억 7,637만 달러(약 4.5조 원)는 지난해 10월 트럼프발 관세 우려로 증시가 흔들렸을 때의 기록을 가볍게 경신한 수치입니다. ● 조정의 배경: 고평가된 기술주에 대한 밸류에이션 부담과 함께, 신형 AI 서비스(앤스로픽 클로드 등)가 기존 소프트웨어 산업을 잠식할 수 있다는 'AI 위기론'이 자금 이탈을 부추겼습니다. ● 서학개미의 대응: 지수가 하락할 때 오히려 매수 강도를 높이는 공격적인 하이리스크-하이리턴 전략을 구사했습니다.
순매수 1위 SOXL과 낙폭 과대주로의 쏠림 현상
서학개미의 장바구니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지수 반등'에 대한 강력한 배팅과 '실적 대비 과하게 떨어진' 종목에 대한 선호였습니다.
- SOXL (반도체 3배 레버리지): 약 8억 7,222만 달러를 순매수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습니다. 반도체 지수가 단기 폭락하자 3배 수익을 노린 개미들의 화력이 집중되었습니다.
- 마이크로소프트 (MSFT): 클라우드 성장 둔화 우려로 한 달간 16% 이상 하락하자 3억 2,504만 달러의 매수세가 유입되었습니다.
- 샌디스크 (SanDisk): AI 저장장치 수요 폭증 기대감으로 급등하다가 16% 급락하자, 이를 기회로 본 투자자들이 대거 가세했습니다.
- 기타: 알파벳(구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테슬라 등이 뒤를 이었으며, 최근 가격이 출렁인 은(SLV)과 양자컴퓨팅 주 아이온큐(IONQ)도 매수 상위에 올랐습니다.
매도 1위는 엔비디아? 주도주에서 빠져나오는 자금
이번 통계에서 가장 의외였던 점은 그동안 서학개미가 무한 신뢰를 보냈던 **엔비디아(NVDA)**와 **메타(META)**가 순매도 상위권을 차지했다는 점입니다.
● 엔비디아의 이례적 매도: 약 1억 7,853만 달러의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5거래일 연속 하락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손절매에 나섰거나, 반등 시점에서 차익 실현을 통해 다른 낙폭 과대주로 갈아탄 것으로 분석됩니다. ● 메타의 차익 실현: 호실적 발표 후 주가가 일시 급등하자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메타의 경우 AI 인프라 투자 비용이 영업이익률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월가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 애플과 브로드컴: AI 경쟁력에 의구심이 제기된 애플과 단기 변동성이 컸던 브로드컴 역시 서학개미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 매도 물량이 나왔습니다.
결론 및 마무리
현재 서학개미들의 움직임은 '기술주 대세 상승론'은 믿되, 종목별로는 '덜 오른 것'이나 '과하게 떨어진 것'으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교체하는 순환매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전문가적 시각에서 볼 때, 3배 레버리지 상품(SOXL, TQQQ)에 집중된 투자는 반등 시 수익이 크지만, 변동성이 지속될 경우 계좌 녹아내림(횡보장 손실) 리스크가 매우 큽니다. 이제는 단순히 '싸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하기보다, AI가 실제 기업의 마진(수익성)에 기여하고 있는지 지표로 확인하는 냉철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미국 증시의 급격한 변화와 서학개미들의 투자 동향 분석이 도움이 되셨나요? 혹시 이번 매수 상위권에 오른 '아이온큐'나 '팔란티어' 같은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구체적인 1분기 실적 전망이 궁금하시다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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